PD로그 현실 파묘 체험! 이동윤 PD 염장이, 장례지도사 다비 도전

 

PD로그 25화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방송

 

 

 

파묘오~ 염장이가 된 이 PD

 

 

 

-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일 뿐! 현실 파묘의 모든 것을 체험하다!

 

 

- 장례지도사가 이런 것까지 할 줄은 몰랐다?! 숨겨진 그들의 땀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 로프공, 세차, 양계장 등 어떤 현장이든 버텨낸 이동윤 PD! 그런 그가 장례식장에서 도망친 사연은?!

 

 

 

 

 

 

“몸이 얼었던 순간은 처음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 EBS 이동윤 PD

 

 

 

 

 

 

 

 

‘파묘요~’ 그 무덤에서는 뭐가 나왔을까?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파묘>에서 배우 유해진이 연기한 역할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 유재철 장례지도사!

 

 

그를 따라 현실의 파묘 현장을 체험하고자 이동윤 PD가 경기도의 한 공원묘지를 찾았습니다.

 

 

산소 관리가 어려워 파묘, 즉 묘지 개장을 통해 유골을 화장하고 수목장으로 모시려 한다는 가족의 의뢰를 받은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묻혀 계신 산소 앞에 술과 음식을 차려 파묘제를 지낸 후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약 1m 깊이의 땅을 오직 삽질로 파내야 하는 일이죠.

 

 

육체적인 노동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이 PD를 두렵게 만든 것은 무덤 안에서 온전한 유골이 나올지, 혹은 다른 무언가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파고 또 파면서, 점점 쌀쌀해진 날씨에도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된 이 PD.

 

 

 

 

 

 

 

약 2시간 동안의 삽질 끝에 처음으로 땅속에서 드러난 것은 썩지 않은 수의였습니다.

 

 

과연 유재철 베테랑과 이 PD는 고인의 유골을 잘 수습하여 무사히 화장장까지 모실 수 있었을까요?

 

 

 

 

 

 

‘대통령의 염장이’와 함께한 염, 그리고 다비

 

 

 

2006년 故 최규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여러 대통령의 장례를 담당해온 유재철 베테랑은 ‘대통령의 염장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염장이란 고인을 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장례지도사라는 말이 생기기 전 많이 사용되던 이름입니다.

 

 

이에 이 PD도 초보 염장이로서 염하는 일에 참여하기 위해 한 장례식장에 도착합니다.

 

 

 

 

 

 

 

이날 담당하게 된 고인은 어릴 때 출가한 스님으로, 무연고인데다 왕래 없는 사찰에서 홀로 수행 중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되어 발견이 늦어진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죠. 처음 겪어보는 냄새와 분위기, 그리고 고인의 모습에 초보 염장이인 이 PD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입관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맙니다.

 

 

 

 

 

 

 

 

 

 

 

다행히 베테랑과 다른 동료 장례지도사들에 의해 염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이 PD는 베테랑을 따라 다비 준비에 들어갑니다.

 

 

 

 

 

 

 

‘다비’란 불에 태운다는 뜻으로, 승려를 화장하는 불교 전통 장례입니다.

 

 

다비에 필요한 나무 쌓기, 만장 만들기, 화장 후 유골 수습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 이 PD는 문득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린 죽기 위해 산다

 

 

 

 

수많은 형태의 죽음을 목도하는 직업, 장례지도사.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 죽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함께 다비 준비를 돕던 16년 경력의 김영철 장례지도사는 “우리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단지 가는 날이 다를 뿐, 결국 누구나 가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죠.

 

 

유재철 베테랑 또한 “평소에도 잘 죽는 연습을 해두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시간의 유한함을 알면서도 마치 평생 살 것처럼 오늘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이 PD는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장례지도사로서 보낸 5일 동안 허망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죽기 위해 사는 우리는 어떤 삶을, 그리고 어떤 마지막을 그려야 할까요?

 

 

또한 유재철 베테랑이 그리는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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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PD로그

 

매주 월요일 밤 9시 5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