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PD로그 28회
최평순 PD
당신이 몰랐던 장어잡이 통발의 세계
2024년 11월 18일 월요일 방송
◼︎ 매일 1만 개 장어통발을 던지고 거두는 근해 장어통발 어선이 국내 50여 척
2013년 <하나뿐인 지구-플라스틱 인류>로 연출 데뷔를 했던 최평순 PD가 이번에는 ‘장어통발’을 주제로 4번째 <PD로그>를 선보였어요.
PD로그 12화에서는 헌옷 수거·수출업자의 이야기를 다루며 플라스틱 폐기물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문제를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장어통발 어업의 산업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고 해요.
77톤급 장어통발 어선의 하루는 굉장히 바쁘다고 합니다.
6시간 동안 투망 작업을 하고, 5시간 대기 후 다시 6시간 양망 작업을 반복하는데요.
남는 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잠시 휴식을 취한다고 해요.
최평순 PD는 바닷장어잡이의 중심지인 경상남도 통영에서 운반선을 타고 서해 흑산도 인근까지 하루를 꼬박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근해 장어통발 어선에 승선해 어부들과 함께 작업하며 장어잡이 산업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고 합니다.
그 현장에서 만난 어민들은 장어로 생계를 이어가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서해의 밤을 가르며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장어잡이 통발 어부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고 해요.
◼︎ 대한민국 연근해 장어잡이 어선에서 한 해 유실되는 통발 100만여 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약 50여 척의 근해 장어잡이 어선은 한 척당 하루 1만 개의 통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연안 어업에서도 장어통발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연간 유실되는 통발 개수가 이렇게 많아지는 거죠.
물론 장어잡이 어선들이 일부러 통발을 바다에 버리는 건 아니에요.
조업 중 다른 어선과의 사고나 악천후로 인해 어구 줄이 끊어지면서 대량의 어구가 먼 바다로 흘러가는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평순 PD는 조업선에서 양망 작업을 하며 폐그물이 어구에 걸려 올라오는 상황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해요.
장어통발이 올라와야 할 어장 줄에 폐그물이 엉켜 작업이 중단되는 일도 빈번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선장이 “바다가 완전히 쓰레기장이 돼 버렸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바닷장어 통발은 결국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 플라스틱 통발로 인한 해양 쓰레기 문제와 장어 어업의 지속 가능성
유실된 플라스틱 통발은 해류와 거대 환류를 따라 북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PGP), 일명 ‘플라스틱 쓰레기 섬’으로 이동한다고 해요.
해양쓰레기 수거단체 ‘The Ocean Cleanup’은 대한민국 면적의 약 16배에 달하는 이 거대 쓰레기 지대를 청소하고 있는데, 이곳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유출된 장어잡이 통발 유도구도 많이 발견된다고 해요.
해양쓰레기 수거 선박 갑판 위를 가득 채운 장어통발 더미는 바다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미국 하와이 해변에서는 한국에서 떠내려간 장어통발이 하와이몽크물범 같은 멸종위기종을 위협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장어통발 유도구를 포함한 생분해성 어구를 개발했기 때문인데요.
최평순 PD는 장어통발 유실량을 조사하는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의 정호승 책임연구원과 함께 연안 장어통발 어선에 올라 현장의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어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요.
어민들 역시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고, 생분해성 장어통발 유도구 보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평순 PD가 탑승했던 근해 장어통발 어선도 2025년 생분해성 장어통발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해요.
최평순 PD는 근해와 연안에서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바다와 공존하려는 어민들의 노력 못지않게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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