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72편
2024년 10월 1일 화요일 방송
할매, 밥 됩니까
어느 때보다 왕성해지는 식욕이 가는 곳마다 입맛을 다시게 하는 가을입니다.
영혼까지 살찌우는 할매 밥을 먹으러 떠나보세요.
오랜 시간 한자리에 머물며 마을을 지켜온 할머니들의 밥집에서
켜켜이 쌓아온 세월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철 식재료를 곁들여 마법처럼 뚝딱 차려내는 밥 한 끼를 맛보는 가을 식도락 기행입니다.
세월을 따라 나이 든 풍경들이 오랜 경험과 지혜가 되어
더 깊고 단단해진 인생의 맛을 만날 수 있습니다.
2부.
곰탕과 건진호박국수
강원도 원주 도심 골목에 자리한 옛날 집, 마치 시골 외할머니 집에 온 것만 같은 이곳은 강영수&안상기 노부부의 오래된 밥집입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곰탕 맛과 집에서 따라 해보려 해도 도저히 비법을 알 수 없는 건진호박국수 맛에 노부부의 밥집은 늘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맛은 물론, 오래된 옛집이 주는 정감에 더 자주 찾게 된다고 합니다.
40여 년 전, 강원도 횡성 산골에서 먹고살 길을 찾아 원주 도심으로 내려왔다는 노부부.
손맛 좋은 할머니가 살림집 한쪽에 곰탕집을 차려 운영하던 중, 몇 해 전 벌목 일을 하던 할아버지가 크게 다친 후로 부부가 함께 밥집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마당 안쪽엔 할아버지가 농사지어 말린 고추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음식에 사용할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어깨에 이고 근처 방앗간으로 향하는데, 밥집에서 쓰는 양념만큼은 직접 농사지어 쓴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 텃밭에서 그날 재료가 될 채소를 바구니 한가득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노부부는 소머리를 푹 고아 진한 곰탕을 끓이고, 갓 따온 신선한 호박을 볶아 국수의 고명으로 올려 건진호박국수를 만드는데, 맛의 비법은 사랑과 정성이라고 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의 말 한마디가 주는 기쁨에 매일 아침이 설렌다는 노부부의 옛집에서 정겨운 할매의 맛을 느껴보세요.
<한국기행 강원 원주 촬영정보>
다진곰탕
주소: 강원 원주시 북원로 2704번길 11
번호: 033-743-6835
사진
EBS 한국기행
매주 월~금 밤 9시 3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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