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73편
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방송
뭘 타고 떠나볼까
5부.
오지로 가는 만물 트럭
파는 물건 종류만 해도 무려 400여 가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지 마을로 향하는 강원도 영월의 만물 트럭이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아무도 찾지 않는 시골 마을로 들어가는 이 트럭은 어르신들에게는 유일한 쇼핑센터입니다.
무려 17년째 만물 트럭을 운행 중인 손병철, 김애숙 부부는 이제 마을 어르신들과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누가 어디에 사는지, 그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들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만물 트럭의 하루 일과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필요한 물건을 미리 전화로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며 변화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점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앞만 보고 달리던 지난날과 달리, 이제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영월의 아름다운 풍경이 부부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이제 잠시 차를 세우고 여유를 즐길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휴식을 취한 뒤엔 다음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손병철, 김애숙 부부는 또다시 만물 트럭에 올라 특별한 여행길을 계속 이어갑니다.
<한국기행 만물트럭 촬영정보>
주소: 강원 영월군 일대
번호: O1O-5368-8939
사진
EBS 한국기행
매주 월~금 밤 9시 3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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