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인의 밥상 652회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방송
바다의 곳간 득량만,
허기진 마음을 채우다
고흥에서 장흥, 보성으로 이어지는 득량만(得糧灣)은
‘얻을 득’(得)에 ‘양식 량’(糧)을 쓴 지명으로,
지명 그대로 양식을 얻는 땅과 바다를 품고 있는 곳입니다.
드넓은 득량만의 바다와 갯벌은
철마다 다양한 산물을 내어주어
넓은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곳간이 되었습니다.
청정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득량만 사람들의 삶이 담긴 밥상을 소개합니다.
■ 어머니의 품 같은 득량만에 기대어 살다 - 전라남도 고흥군
득량만은 이름처럼 먹거리도 풍요롭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청준, 한승원, 이승우, 송기숙 등 당대 이름난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고향이며, 오랜 시간 바다를 메워 땅으로 바꾼 대규모 간척의 역사를 간직한 변화의 땅이기도 합니다. 그 땅이 사람을 부르고 머물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바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남편의 고향인 고흥으로 내려오신 김종인 씨(61세)와 딸 장혜윤 씨(27세) 모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며 농사짓는 꿈을 이루기 위해 땅 좋고 물 좋고 바람 좋은 득량만 가까이에 터를 잡고 산 지 10년째입니다.
농사는 기본, 오래된 집을 직접 수리하는 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엄마는 농업대를 졸업하고 4년째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딸에게 농사도, 요리도 가르쳐주는 스승입니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모녀에게 득량만은 좋은 식재료를 언제든 내어주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물이 빠진 갯벌에는 새꼬막과 고둥이 지천에 있고, 땅에는 열무가 먹기 좋게 자랐습니다.
풋고추와 보리죽, 그리고 간장으로 맛을 더한 고흥식 열무김치, 진달래꽃 필 무렵 올라오는 낙지를 애호박과 함께 무친 보양식 별미에 중하 새우를 쌀뜨물과 소금, 마늘, 고춧가루에 버무려 일주일 정도 삭힌 다음 무쳐 먹는 시어머니 표 새우장까지.
음식 솜씨가 좋은 엄마의 손맛을 이어가는 딸과 그 곁에서 묵묵히 모녀를 지켜주시는 아버지의 즐거운 시골살이가 맛있게 펼쳐집니다.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것을 품어 안아주는 득량만에서 매일 매일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이 차려내는 득량만의 넉넉함을 담은 밥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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