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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지효 씨의 두 번째 화양연화 경기도 고양 치유농장 어디?

by koreahotple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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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 10월 25일 금요일 방송

 

 

 

지효 씨의 두 번째 화양연화

 

 

 

<2012년 8월 16일. 운명이 바뀐 날>

 

 

 

90년대 인기 드라마였던 '엄마의 바다', 기억나시나요?

 

사업가였던 남편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엄마'가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인데요.

 

그때는 그 드라마가 참 재미있었는데, 설마 내가 그 드라마 속 '엄마' 같은 상황에 놓일 줄은 몰랐답니다.

 

종합 건설기업 회장의 아내였던 지효 씨는 12년 전까지만 해도 목동 100평대 단독주택에서 살면서 외제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취미로는 민화를 배우러 다녔고요.

 

두 딸도 이미 결혼시켰으니, 이제 남은 건 유학 중인 막내아들이 미국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외출을 준비하던 남편이 갑자기 쿵, 하고 쓰러졌습니다.

 

남편은 뇌출혈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거동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어요.

 

장애 1급 판정을 받으며 지효 씨의 삶도 완전히 바뀌었죠.

 

화장실 한번 편하게 다녀오는 것도 어려운 간병 생활이 시작됐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생전 해본 적도 없는 식당 장사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비보를 듣고 유학을 그만두겠다는 막내아들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그동안 유지했던 사모님 시절의 인연도 모두 끊었어요.

 

그렇게 간병과 일로만 보내던 시간 속에서 지효 씨는 우울증을 겪게 됐지만, 그 우울증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것은 바로 '텃밭'이었어요.

 

텃밭을 가꾸며 잠시나마 걱정을 잊을 수 있었죠.

 

그러던 어느 봄날, 며느리가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는 '농장'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설레는 마음도 들었어요.

 

그렇게 지효 씨는 다시 찾아온 제2의 인생에 꽃을 피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4대가 함께 삽니다. 사돈어른까지!>

 

 

 

지효 씨는 매일 아침 '치유 농장'으로 출근합니다.

 

부지런히 일을 하다 보면 툭툭 한마디씩 거드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농장 일을 돕기 위해 거제에서 올라온 사돈, 화순 씨입니다.

 

겉보기에는 뭐 하나 맞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 그런데 일도 일상도 하나씩 맞춰가다 보니 어느새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어요.

 

지금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죠.

 

게다가 아들, 며느리, 귀여운 손녀, 그리고 친정어머니까지 함께여서 오늘도 집안은 왁자지껄합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반도체 장비 설계 회사에 입사했던 아들, 공림 씨.

 

고맙고 대견했지만, 돌연 퇴사하고 집 지하실에 공방을 차리겠다고 했어요.

 

민화 표구를 업으로 삼겠다는 것이죠.

 

지효 씨가 취미로 했던 민화를 어깨너머로 보고 자란 탓일까요.

 

제 알아서 하겠지 싶다가도,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드는 게 사실이에요.

 

한때 민화에 푹 빠졌던 지효 씨는 그런 아들이 안타깝지만, 아들 며느리의 제안에 힘입어 12년 만에 다시 붓을 들어봅니다.

 

 

 

 

<10년 만에 되찾은 '박지효'의 시간>

 

 

 

2년 전, 남편은 긴 숨을 내쉬며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10년을 몰아치듯 살아왔는데, 그토록 편안하게 떠나는 남편을 보니 다시 한번 인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비로소 멈춰있던 시간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 지효 씨.

 

애써 밀어냈던 사모님 시절 지인들과 다시 만나면서,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특히 남편을 간병하느라 아들, 며느리의 결혼식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죠.

 

그런데 둘째 손주가 태어나기 전, 가족들이 일사천리로 결혼식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효 씨는 손수 농장을 꾸미며 아들 부부를 위한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내 몸 같던 사람도 언젠가 나를 떠날 수 있고, 부(富)도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덧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위기와 슬픔을 견디며 살아온 지효 씨의 삶은 훨씬 단단해졌습니다.

 

모든 것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았던 가족을 지키려던 그 마음.

 

10년 전에는 몰랐던 인생의 묘미를 이제는 알게 되었고, 그 덕에 훨씬 더 행복해졌다는 지효 씨.

 

그녀에게 찾아온 '두 번째 화양연화'를 들여다봅니다.

 

 

 

 

 

 

 

사진 

 

KBS 인간극장

 

매주 월~금 5부작

 

아침 7시 50분 방송

 

 


 

 

 

<방송촬영정보>

 

치유농장 온유원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리골길36번길 115-1

 

전화: 0507-1473-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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