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 9월 27일 금요일 방송
엄마가 있어서 좋아
✔️ 미국에서 막내딸이 돌아왔다!!!
무안 반도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팥을 심는 박정미(52) 씨와 이동은(55) 씨 부부가 있습니다.
아내 정미 씨는 거침없이 호미질을 해 나가는 반면, 남편 동은 씨는 아내가 세 줄을 심을 때 겨우 한 줄을 심을 정도로 느립니다.
두 사람은 꼭 ‘토끼와 거북이’ 같습니다. 그런데 팥을 심다 말고 갑자기 집으로 향합니다.
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집임에도 서두르는 이유는 뇌출혈로 왼쪽 편마비가 온 어머니 윤귀재(80) 씨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어머니는 밤마다 미국에 있는 정미 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정미야, 여기서 엄마 좀 꺼내줘, 나 집에 가고 싶어.’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은 점점 절규로 바뀌었고, 더 이상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그냥 둘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정미 씨는 3년 전, 착한 남편 동은 씨와 함께 미국 생활을 접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왔습니다.
✔️ "약 치고 추수하고 보니, 남의 논이었어요"
✔️ 초보 농사꾼 부부의 좌충우돌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접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온 정미 씨 부부는 올해로 농사 2년 차인 초보 농사꾼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벼농사를 시작했을 때, 비슷비슷하게 생긴 논 때문에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우리 논인 줄 알고 약도 치고 수확도 했는데, 알고 보니 옆집 논이었던 것입니다.
올해 새로 시작한 양배추 농사도 모종을 키우는 단계에서 온도를 잘못 맞춰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모종을 심긴 했지만, 과연 끝까지 잘 길러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한편, 농사일을 처음 해보는 것도 힘든데, 장모님을 웃겨 드리려 개그맨 역할까지 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동은 씨입니다.
하지만 귀재 씨는 그런 사위는 뒷전으로 두고 늘 막내딸 편만 듭니다.
심지어 정미 씨에게 인기 연애 프로그램의 ‘돌싱 특집’에 나가보라고 권하시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꼭 사위 동은 씨에게만 거친 욕을 하십니다.
혈관성 치매로 인해 동은 씨를 집안 머슴쯤으로 착각하시는 장모님 때문에 집안은 늘 시끌벅적합니다.
어느 날, 경주에 계신 동은 씨의 어머니 장세주(87) 여사가 아들 내외를 보러 오십니다.
어머니를 만나자 천군만마를 얻은 듯 얼굴이 환해지는 동은 씨.
반면 정미 씨는 어머니가 혹시라도 시어머니 앞에서 평소처럼 사위에게 욕이라도 할까 조마조마해집니다.
✔️ 내 아들을 뺏겼다?!
2년 만에 아들네 집에 온 동은 씨의 어머니 장세주(87) 여사는 2박 3일 동안 불편한 사돈과의 동거를 시작합니다.
툭하면 사위에게 ‘경상도로 기어가~’라고 큰소리치던 귀재 씨가 사돈 앞에서는 예의를 차리시는지 부쩍 얌전해진 모습입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며 해본 적 없는 농사까지 짓느라 헤매는 아들 내외가 안쓰러워 잠시도 손을 쉬지 않는 세주 씨는 마늘 한 접을 다 손질하시고도 더 해줄 일이 없는지 집안 곳곳을 살피십니다.
그런 어머니께 올해 농사지은 단호박으로 좋아하시는 호박범벅을 쒀 드리려는데, 호박을 삶는 문제로 어머니 앞에서 다투고 맙니다.
동은 씨는 혼자 화를 삭이러 밭으로 나가고, 정미 씨는 시어머니 앞에서 남편 흉을 보는데, 어머니는 현명한 ‘부부 병법’으로 상황을 한 방에 정리해 주십니다.
한편, 늘 그랬듯 살갑게 장모님을 모시는 동은 씨.
처음엔 이런 아들의 모습에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이젠 이것도 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는 세주 씨입니다.
‘아들도 사위도 다 같은 자식인데 누가 모시면 어떻습니까.’
그런데 다음 날 내내 예의 바른 사돈의 모습을 보였던 귀재 씨가 갑자기 사위 동은 씨에게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건 알았지만, 아들에게 욕까지 하는 건 처음 본 세주 씨의 얼굴이 굳어집니다.
✔️ "난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사돈 세주 씨가 집으로 돌아간 후, 별안간 친정집에 가고 싶어 하는 귀재 씨. 6남매의 막내로 귀하게 자랐지만, 스무 살에 시집와 시동생들 뒷바라지까지 하며 맏며느리로 헌신을 다 한 인생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귀재 씨의 친정집 나들이에 온 가족이 기대하며 나섰지만, 넓은 마당에 무화과나무가 가득했던 귀재 씨의 기억 속 부잣집은 폐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망연자실하게 돌아오는 귀재 씨.
실망했을 어머니를 위해 정미 씨는 어머니가 유난히 좋아하는 무화과를 사러 나갑니다.
무화과 박스를 들고 돌아오는 길에 정미 씨는 ‘난 엄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습니다.
막내딸인데 엄마를 모시는 일이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동의하지 않는 정미 씨는, 막내딸 부부가 바라는 건 그저 엄마가 지금처럼 오래도록 우리 곁에 계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엄마와의 시간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리고 오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엄마 곁으로 돌아온 정미 씨.
엄마를 돌보고 농사를 짓느라 몸은 힘들지만, 오늘도 환한 미소로 엄마에게 속삭입니다.
“엄마가 있어서 좋아.”
사진출처 KBS 인간극장
매주 월~금 아침 7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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