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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추석기획 거창 만월당, 어탕수제비 장자젓깍두기

by koreahotple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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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671회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방송

 

 

 

[추석 기획]

<사촌보다 가까운 내 이웃을 소개합니다>

 

 

 

그들은 왜, ‘남’이 아닌 ‘이웃사촌’이 됐을까?

 

마음이 오가고 정을 나누는 밥상 덕분이었다.

 

만날 수 없는 어머니 대신 어머니가 되어주고,

 

멀리 있는 자식 대신 아들, 딸이 되어주는

 

사촌보다 가까운 내 이웃과 나누는 풍성한 한가위 밥상!

 

 

 

 

숨 가쁘게 바쁜 하루에 가족끼리 밥 한 끼 같이 먹기가 어려운 요즘, 3대가 밥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명절 이외엔 보기 힘든 우리네 일상이다.

 

우리에게 ‘밥상’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에게 밥상은 한데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지난 추억을 나누는 ‘가족’ 아닐까?

 

1인 가족 시대, 혼밥시대...

 

새로운 가족 형태와 문화로 삶이 변화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밥상’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고 추억을 나누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된다.

 

밥상을 나누는 이웃은 도회로 떠난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뿔뿔이 흩어졌다 명절이면 만나는 고향 친구, 경상도와 전라도 그 뿌리는 다르지만 재난을 겪으며 더 가까운 이웃사촌이 된 마을 공동체, 그리고 70여 년이 지나도 좀처럼 닿을 수 없는 고향, 제각각 그 모습은 다르지만 오래도록 기억하는 맛으로, 그리운 추억을 나누는 형제로,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된 이들의 따뜻하고 흥겨운 한가위 밥상을 소개한다.

 

 

 

 

 

 

 

윗집 아들, 아랫집 어무이.
오늘은 뭘 같이 먹을까요?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고즈넉한 선비의 고택, 1666년에 지어졌다는 지역 문화유산인 만월당은 정외상(61세) 씨의 어린 시절 추억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진양 정씨 후손으로 만월당을 지키며 사셨던 외상 씨의 부모님은 병환을 얻고 고향 집을 떠났습니다.

 

만월당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뒷집에 자리한 외상 씨의 본가는 십수 년간 폐가로 변했는데, 부모님 삶의 흔적이 가득한 고향 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외상 씨 부부는 1년에 걸쳐 손수, 옛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냈습니다.

 

그런데 폐가가 수리되고 가장 큰 혜택을 입은 사람은 바로 뒷집에 사는 김귀연(76세) 씨였습니다.

 

마을 초입이지만 딱 두 집이 만월당과 나란히 이웃합니다.

 

집을 수리하고 이웃으로 살기까지 밑반찬을 나르며 어머니처럼 외상 씨 부부를 보살펴 준 귀연 씨는, 멀리서 사는 자식 대신 다정한 앞집 아들이 되어준 외상 씨와 서로 부모, 자식이라는 빈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이제는 외상 씨의 ‘어무이’가 된 귀연 씨.

 

매일 앞뒷집을 오고 가며 함께 밥상에 둘러앉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앞집 아들, 외상 씨와 뒷집 어머니, 귀연 씨가 그 옛날 외상 씨 어머니 친구분들을 초대하여 ‘밥정’을 나눕니다.

 

 

 

 

명절이면 약속이 없어도 한데 모일 수밖에 없는 고향 친구들!

 

족대를 둘러메고 유년 시절 놀던 1급수 월성계곡에서 이맘때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퉁가리와 다슬기를 잡습니다.

 

퉁가리는 명절날 아버지가 술안주로 즐겨 드시던 퉁가리어탕수로 만들고, 다슬기는 뒷집 어머니 귀연 씨가 갓 수확한 햇사과를 넣어 다슬기 초무침을 만듭니다.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올렸다는 쓸개즙에 재운 곱창구이에는 등 너머로 배운 귀연 씨 어머니만의 비법이 담겨있습니다.

 

 

 

 

 

 

어탕수제비와 궁합이 딱 맞는 장자젓(대구아가미젓)깍두기도 이 지역의 별미입니다.

 

생선 구하기 힘든 내륙지방이라 대구 한 마리를 구해오면 아가미까지 알뜰히 사용하여 젓갈을 담근 거창 지역의 향토 음식이 ‘장자젓깍두기’입니다.

 

외상 씨의 친구들까지도 친아들처럼 대하는 귀연 씨는 아들들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불러 더 즐겁기만 하다며, 앞집 아들, 뒷집 어머니가 말 그대로 사촌보다 가까운 가족이 된 두 집의 한가위 풍경을 소개합니다.

 

 

 

✔️ 장자젓(대구아가미젓) 구매는 여기서!

 

 

 

 

한국인의 밥상 추석기획 거창 촬영정보

 

 

<만월당>

경상남도 거창군 덕유월성로 2279-6

 

 

 

 

<초원식당>

 

경상남도 거창군 중앙로 140, 1층 103호

 

문의: 055-945-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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